콜로세움의 세 가지 인기 경기

콜로세움의 세 가지 인기 경기 바로 여러분이 영화에서 자주 보셨던 검투경기뿐만 아니라 모의 해전과 동물들의 사냥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콜로세움 안에 들어가시면 바닥에 뭔가가 많아서 어디서 경기를 했다는 거야? 하고 의문이 가실 겁니다

처음 티투스 황제가 개장을 했을 당시는 여러분이 보시는 가운데 이런 격벽들이 없었습니다

나우마키아 모의해전

이 격벽이 없을 당시 로마인들을 놀라게 한 경기가 있었는데요 그건 이곳을 막아서 물을 채워놓고 모의 해전인 “나우마키아 naumachia” 공연을 했다는 겁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원래 이 모의 해전은 시이저가 로마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캄포 마르찌아라는 로마의 움푹 파인 장소에 물을 채워서 했던 이벤트였는데 이것을 티투스 황제가 콜로세움에서 실현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이곳에 물을 가득 채운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놀랍지 않나요? 물은 그렇다고 치고 배는 또 어디서 가져왔을까요?

바로 이런 의문을 풀지 못해서 콜로세움이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지정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모의해전은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기였지만 엄청난 돈과 인력이 소모되는 일이라 시이저 시대부터 50년 동안 겨우 3번 정도 있었다는 목격담이 있고 티투스 황제 때도 한 번으로 족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티투스 황제가 개장을 축하하면서 100일 동안 축제를 벌이고 그다음 해에 죽어버렸고

그 뒤를 이은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지금 여러분이 보고계시는 격벽들을 설치하면서 나우마키아 모의 해전은 더 이상 이곳에서 할 수 없는 구조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동물 싸움

나우마키아 모의 해전 다음으로 인기를 끈 것은 동물들의 사냥 혹은 싸움이었습니다

바로 아래, 사람들이 들어가서 사진 찍는 무대같이 보이는 것이 그냥 단순히 여러분 사진 찍으라고 만들어 놓은 구조물이 아니고요

도미티아누스 황제 시절 당시 여기에서 어떻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만들었는지 여러분에게 보여드리려고 만들어 놓은 무대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판자를 격벽 위에 설치하고 그 위에 흙과 모래를 섞어 깔면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보셨던 그런 운동장이 됩니다 그 운동장에서 여러분이 상상하는 경기들을 진행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이 격벽 사이의 공간은 검투사들이 경기를 기다리면서 자신의 신체를 단련하던 방이나 휴게실로 혹은 조금 있다가 죽여버릴 동물들의 우리 또는 사형시킬 죄수들을 가두던 감옥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땅을 만들고 그냥 동물 풀어놓고 잡아 죽이는 경기를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치밀하게 쇼를 기획해서 이 위에 바위나 나무 등으로 거대한 세트를 만들고 한쪽엔 사냥할 사냥꾼이 등장하고 반대편엔 동물들이 등장하는 쇼를 펼친 겁니다

처음에는 신기한 동물들이 서로 싸우는 경기를 치렀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호랑이 사자 악어 하마 표범 코끼리같이 로마에서 볼 수 없는 동물들을 아프리카나 근동 지역에서 가지고 와서 서로 싸우게 해서 로마시민들의 흥미를 돋궜습니다

지금은 절대로 있을 수 없겠지만 코끼리와 성난 황소의 대결이라든지 호랑이와 사자가 싸운다든지 표범과 악어를 싸움 붙인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싸움을 시켰다고 하죠

100일 동안 치러졌던 콜로세움 개막식에만 사용된 동물들이 거의 9000여 마리나 된다고 하니 얼마나 성대하게 치러졌는지 아시겠죠?

그럼 동물들을 죽여서 그냥 버렸을까요? 아닙니다 죽인 동물들의 고기는 식용으로 팔렸고 가죽은 잘 가공해서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들었다죠

그래서 이탈리아의 가죽이 세계적으로 유명한가 봅니다

검투경기

세 번째로 혹시 여러분 영화 글래디에이터 기억하십니까? 거기에 나오던 검투 경기는 실제로 로마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기였습니다

그 영화의 한 장면을 보면 땅밑에서 죄수들이 올라오던 장면이 기억나시나요?

바로 엘리베이터인데요 이런 엘리베이터가 이 경기장에 28곳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8미터 지하에서 무대까지 동물들과 검투사들을 무대에 등장시켰습니다

물론 엘리베이터는 전부 수동입니다 로프와 도르래를 이용해서 밑에서 사람들이 끌어당겨 위로 올린 것이죠

혹시 글래디에이터 영화가 기억이 안 나시거나 보신 적이 없다면 돌아가셔서 다시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곳 콜로세움의 고증을 아주 완벽하게 해 놓은 영화예요

이렇게 완벽한 쇼로 로마 시민들을 즐겁게 해주는 경기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점점 안 좋은 쪽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안 좋은 쪽이라는 것은 바로 죽이는 대상이 동물들에서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처음엔 죽을죄를 지은 죄수들을 풀어놓고 검투사들이 동물 사냥하듯 사냥해서 죽이는 것을 시작으로 나중에는 검투사들끼리 현대의 UFC처럼 서로 싸움을 하는 경기로 발전하죠

현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한놈이 죽어야 경기가 끝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검투사들은 로마에서 아주 인기가 좋았습니다 현대의 아이돌처럼 팬들도 많고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았다고 하죠

이렇게 인기를 얻기 위해 많은 젊은 이들이 검투사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

다른 한편으론 검투사들이 경기도중에 자꾸 죽으니까 사형을 앞에 둔 죄수들과 노예들에게 세 번 경기에서 이기면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주는 옵션을 주어 검투사를 양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검투경기는 로마제국이 멸망한 뒤에도 계속되었는데요 410년 코트족에게 로마가 함락되고 나서 호노리우스 황제 시대에 정식으로 검투경기가 금지되었습니다

콜로세움의 말로

중세시대를 지나는 동안 콜로세움은 완전히 버려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채석장으로 전락해서 아름다운 대리석을 뜯어다가 성당을 짓기도 하고 자신들의 집에 석상들을 가져다 놓기도 했죠 그래서 여러분이 지금 보시는 몰골로 남게 된 거죠

기독교인의 처형장소로 쓰인 덕에 성지로 지정되기도 했었고요 이후의 역사 이야기까지 풀면 일주일도 모자라기 때문에 로마시대 이후의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로지 로마 시민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만든 이 거대한 건축물인 콜로세움 어떠셨나요?

이곳 로마를 관광하시는 여러분에게 미리 제가 꼭 부탁드리는 한 가지는 이 모든 것이 지금으로부터 이천 년 전에 있었던 것이란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하신다면 여러분의 감동이 그냥 보는 것보다 몇 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럼 자유롭게 사진 찍으시고 설명을 기억하시면서 좀 더 자세하게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콜로세음을 설명하는 글은 총 네 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로마의 중심 콜로세움 이름의 유래
  2. 콜로세움 건축의 세 가지 비밀
  3. 콜로세움의 놀라운 시민 보호장치와 내부구조
  4. 콜로세움의 세 가지 인기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