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 건축의 세 가지 비밀 지금부터 알려 드리겠습니다!
콜로세움은 로마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원형경기장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고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이 거대한 건축물에는 그 당시까지 있었던 가장 첨단의 기술들이 사용되었는데요 그중 특별한 세 가지의 비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아치의 사용
그리스의 자랑인 파르테논 신전을 혹시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직접 가서 보셨든 사진으로 보셨든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수없이 거대한 돌기둥들로 신전이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기둥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바로 그 위에 올려야 할 천정의 보가 길어지면 보 자체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져서 자체적으로 부러지거나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은 웅장한 건물을 짓고는 싶은데 지붕을 넓게 올릴 수가 없어 기둥은 점점 더 굵어지고 기둥사이는 촘촘한 모양의 신전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반면에 로마인들은 아치를 발명하여 돌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서 기둥과 기둥사이를 획기적으로 넓게 만들 수 있었고 그 위에 지붕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로마 시대 궁전들은 그리스 건축물과 달리 실내의 탁 트인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아치의 사용이 그리스와 로마 건축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콜로세움에서는 작은 아치들을 수없이 좌우로 교차연결하여 천정을 받치게 만들었습니다.
이 아치들은 돌의 무게를 줄이고 대신 더 많은 하중을 견딜 수 있어서 4층이나 되는 콜로세움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콜로세움의 꼭대기까지 높이가 50미터로 우리나라 아파트 17층 높이와 맘먹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으실 겁니다
이렇듯 고대 로마 사람들의 아치의 발명은 아마도 인류가 바퀴를 발명한 것과 버금가는 놀라운 발명일 것입니다
두 번째 천연시멘트의 사용
두 번째 비밀은 대리석들을 쌓을 때 그냥 쌓은 것이 아니라 천연 시멘트를 접착제로 사용했다는 겁니다
로마인들의 천연 시멘트는 지금까지 남아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을 버텨 줬는데요 이 시멘트의 비밀은 바로 석회암과 화산재에 있다고 합니다
나폴리 근처의 베수비오 화산의 화산재를 가져와서 석회암과 섞어 천연시멘트를 만들어 돌들을 서로 붙여 건축을 했는데요
이 시멘트는 점점 굳어지면서 건물의 균열을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니 놀랍지 않나요?
그리고 그것들을 더욱 단단하게 고정하기 위해서 철을 이용해서 쐐기를 박았다고 하죠
바로 콜로세움 겉면에 보이는 곰보처럼 파인 자국들이 쐐기를 박아 놓은 자리였다는데 지금은 다 뜯어가서 시커먼 구멍들만 지저분하게 남아 있습니다
세 번째 벽돌의 사용
일명 “테라코타”라는 벽돌을 사용했는데 이 테라코타라는 말 많이 들어 보신 거죠?
우리에겐 미술 용어로 친숙한 말이기도 한 테라코타는 이탈리아 말로써 “테라” terra는 흙이라는 말이고 “코타 cotta”는 익었다는 말입니다
즉 불에 구워서 만든 벽돌을 지칭하는 말이죠 이런 수백만 장의 벽돌을 쌓아서 콜로세움 안의 관중석과 천정을 만들었습니다
이 테라코타는 돌보다 더 단단해서 이천 년이 지난 지금도 확실한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콜로세움을 건설하는데 어마어마한 양의 대리석과 돌, 철, 잡석등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대리석은 이곳에서 20여 킬로 떨어진 티볼리부근 채석장에서 마차를 이용해서 가져왔다고 문헌에 적혀있는데 그 양이 무려 8천 톤이나 되었다고 하죠
지금도 티볼리에 가다 보면 이 채석장이 있는데요 그냥 땅을 두부 자르듯 잘라서 씁니다 제가 이것을 어떻게 알게 됐느냐 하면요 티볼리에서 제가 몇 년 살았던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벽으로 막아둔 채석장의 틈새 사이로 본 적이 있는데 이천 년을 사용해서 그런지 깊이가 엄청나게 깊습니다 지금도 잘라서 팔고 있으니까요
그 외에도 잡석 75만 톤 혼합물 6천 톤 철 300톤이 사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콜로세음을 설명하는 글은 총 네 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로마의 중심 콜로세움 이름의 유래
- 콜로세움 건축의 세 가지 비밀
- 콜로세움의 놀라운 시민 보호장치와 내부
- 콜로세움의 세가지 인기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