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로마 여행을 준비할 때 꼭 챙겨야 할 환전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모처럼 떠나는 여행인데 돈 문제로 당황하면 안 되잖아요? 예전에는 나라마다 돈이 달라서 참 복잡했지만, 지금은 유럽 대부분이 ‘유로’라는 돈으로 통합되어 아주 편해졌답니다.
유로를 쓰지 않는 이웃 나라들
하지만 유럽이라고 해서 다 유로를 쓰는 건 아니에요. 우리가 자주 가는 영국이나 스위스, 그리고 체코나 헝가리 같은 나라들은 여전히 자기들만의 돈을 쓰고 있죠.
제가 이탈리아에서 차를 몰고 독일로 갈 때 스위스를 거쳐 간 적이 있는데요, 그때 스위스 돈으로 바꾸는 게 너무 귀찮아서 커피 한 잔 안 사 먹고 3시간 동안 고속도로를 달려 그냥 통과했던 기억이 나네요.
혹시 이런 나라들을 여행하고 돈이 남았다면 다시 유로로 바꿔야 하는데, 이탈리아 어디서 바꾸면 좋을지 알려드릴게요.
공항과 호텔에서의 환전
로마나 밀라노 공항에 도착하면 ‘EXCHANGE’라고 쓰인 환전소를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환율이 아주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낯선 시내에서 환전소를 찾아 헤매는 수고를 생각하면 저라면 그냥 공항에서 편하게 바꾸겠어요.
호텔에서도 투숙객들을 위해 돈을 바꿔주기도 하는데요, 이건 정말 급할 때가 아니면 권하고 싶지 않아요.
수수료가 제일 비싼 편이거든요. 정 급하시면 이용하시되, 웬만하면 다른 방법을 찾으시는 게 지갑 사정에 좋답니다.
은행과 시내 환전소 이용하기
이탈리아 은행은 환율이 전광판에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어서 믿음직스러워요.
다만 운영 시간이 조금 독특한데요, 보통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영업하고, 점심시간을 가진 뒤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딱 한 시간만 더 문을 열어요.
이 시간을 놓치면 헛걸음할 수 있으니 꼭 기억해 두세요.
시내 곳곳, 특히 로마 테르미니 역 근처에는 환전소가 참 많아요. 가끔 환전소 앞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이분들이 고향에 계신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려고 기다리는 모습이거든요. 50불, 100불씩 정성껏 바꾸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찡해지기도 하더라고요.
현금 인출기, 방코마트 활용법
이탈리아에서는 현금 인출기(ATM)를 방코마트라고 불러요.
길에서 ATM을 찾으시면 현지인들이 잘 못 알아들을 수 있으니 꼭 ‘방코마트’라고 말씀하세요. 급할 때는 여기서 카드로 현금을 뽑는 게 시간도 아끼고 편리합니다.
카드는 비자(VISA)나 비씨(BC) 카드가 제일 잘 통하고요, 아주 비싼 VIP 카드는 오히려 일반 식당이나 기계에서 잘 안 될 때가 많으니 비자카드 하나쯤은 꼭 챙겨가세요. 가끔 기계가 먹통이 되어도 너무 놀라지 마시고요.
속지 마세요! 환전 꿀팁
환전소 앞에 “수수료 없음(No Commission)”이라고 크게 써 붙인 곳들이 있어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하죠?
이런 곳은 수수료를 안 받는 대신 환율 자체를 우리에게 불리하게 쳐주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나중에 계산해 보면 더 손해를 보는 ‘호갱’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에서 미리 조금 바꿔오시는 거예요.
이탈리아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현금을 제일 좋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맛있는 길거리 음식을 사 먹거나 작은 가게를 이용할 때는 현금이 꼭 필요하니까요.
로마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어디를 가시든 이 환전 이야기만 잘 기억하시면 돈 걱정 없이 즐거운 여행 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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