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시아누스와 티투스 신전 Tempio di Vespasiano e Tito

베스파시아누스와 티투스 신전 Tempio di Vespasiano e Tito는 콩코르디아 신전 바로 옆에 지금은 기둥 세 개만 남아있는 신전입니다

스토리

79년에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죽자 그의 아들인 티투스가 아버지를 신으로 승격시켜 신전 건축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티투스 황제도 아버지가 죽고 겨우 2년이 지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그의 동생인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86년 경에 완성시켰습니다

원래는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만을 위한 신전이었는데 티투스가 죽은 후 티투스도 신격화시켜 베스파시아누스와 티투스 신전 Tempio di Vespasiano e Tito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건물

신전은 바로 전에 설명드렸던 타불라리움 앞에 그리고 콩코르디아 신전의 왼쪽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길이가 약 33미터 폭은 22미터의 크기로 지었습니다

건물의 정면은 지금은 세 개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원래는 6개의 코린트식 기둥으로 장식하고 기초를 시멘트로 만들고 그 위에 대리석을 씌웠다고 전해집니다

기초가 높았기 때문에 신전으로 올라가기 위해 계단을 만들었는데요 공간이 좁아 계단은 기둥사이에서 끝나 버렸습니다

이 신전 때문에 타불라리움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막혀버렸죠

로마의 몰락으로 포로 로마노가 방치되면서 이 신전도 버려지게 되었는데요 16세기에 이 신전이 발견되었을 당시 흙이 쌓여 있었고 그 당시에도 세 개 남은 기둥의 꼭대기 부분만 땅 밖으로 나와 있었다고 하네요

베스파시아누스와 티투스 신전 Tempio di Vespasiano e Tito는 1811년 발굴 작업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신전을 지은 이유

69년을 네 명의 황제의 해라고 부르는데요 네로 황제가 죽고 나서 1년 동안 무려 네 명의 황제가 즉위 했기 때문입니다

그중 맨 마지막에 황제가 된 사람이 바로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입니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여러모로 다른 황제들과 다른 사람이었죠

네로황제가 아무리 개판이었다고 해도 그는 왕족이었는데요 아우구스투스부터 시작되는 클라우디오 가문의 다섯 번째 황제이자 마지막 황제이기도 했죠

그렇지만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일단 귀족 가문이 아니었습니다 평민 출신으로 지금으로 말하면 자수성가한 인물인데요 로마 역사상 처음으로 평민으로 황제가 된 인물입니다

그리고 원로원이 로마의 혼란을 잠재워 달라고 보통 로마에서 즉위식을 거행하지만 워낙 다급했기 때문에 로마가 아닌 전쟁터에서 황제로 임명되었는데 이것도 로마 역사에서 로마가 아닌 곳에서 처음으로 즉위한 황제가 되었죠

베스파시아누스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면서 클라우디오 가문은 끝이 났고 황제의 집안인 플라비오 가문이 로마를 이끌어 갑니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뒤를 이은 티투스 황제는 이 플라비오 가문을 아우구스투스의 클라우디오 가문처럼 영예롭게 만들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우구스투스를 흉내 내서 아버지 베스파시아누스를 신격화하고 아버지를 위한 신전을 지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티투스 황제가 너무 일찍 죽게 되면서 아버지를 위한 신전을 사이좋게 같이 쓰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