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불라리움 Tabularium은 포로 로마노에서 캄피돌리오 언덕을 바라볼 때 이상하게 공중에 붕 떠있는 것처럼 건물 밑에 보이는 세 개의 아치가 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원래 지금처럼 이상한 위치에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 앞에 보이는 사투르노 신전이나 콩코르디아 신전들이 있던 자리에 베이오비스 신전 Tempio di Veiovis가 자리하고 그 뒤 캄피돌리오 언덕을 뒤로하고 아름답게 서있던 건물이었습니다
타불라리움 뜻
원로원의 평화 조약이나 법령 혹은 법률 같은 중요한 기록을 로마인들은 타불라에 Tabulae라는 청동판에 기록했는데 이 청동판을 보관하는 곳을 타불라리움 Tabularium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런 청동판은 함부로 지우거나 고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데요
현재 우리가 흔히 쓰는 영어 태블릿라는 말이 바로 이 청동판 타블라에 Tabulae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건물
타불라리움 Tabularium은 기원전 78년에 건축가 루치오 코르넬리오가 기원전 83년에 화재로 망가진 건물을 복원하는 임무를 맡아 완성한 건물입니다
길이가 무려 73.6미터나 되고 캄피돌리오 언덕과 조화를 맞추기 위해 높이 쌓은 기초 위에 건물을 건설했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아치가 세 개밖에 안 남아 있지만 원래 아치는 11개가 있었습니다 포로 로마노의 모든 신전의 배경처럼 당당하게 서있었습니다
이곳으로 올라가려면 바닥에 있는 입구에서부터 67개나 되는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나중에 베스파시아누스 신전 때문에 입구가 막혀 버렸죠 그 후 이 건물은 뒤쪽으로 돌아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앞에 보이는 아치의 밑을 보시면 작은 구멍들이 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이것들은 창문들입니다 창문의 크기가 작아 안쪽에 채광이 좋지 않습니다
파괴?
워낙 기초가 단단했기 때문에 12세기에 들어서 타불라리움의 기초 위에 세나토리오 궁을 짓습니다 그래서 지금 보이는 모습처럼 타불라리움의 정면이 세나토리오 궁의 뒷면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 후 교황청에서 이곳을 감옥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면서 세나토리오 궁 앞의 계단에서는 사형을 집행하기도 했습니다 무려 1800년대 중반까지 감옥으로 사용했습니다
중세 후기에는 요새로 사용되기도 했고 드디어 1536년 미켈란젤로가 캄피돌리오 언덕을 지금의 모습으로 재정비하면서 세나토리오 궁전은 멋진 모습으로 다시 탄생합니다
1930년에 로마시는 캄피돌리오 언덕의 세 개의 궁전 지하를 서로 연결하기로 결정을 하는데요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타불라리움 Tabularium의 방과 통로 위에 궁전을 세웠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지금 타불라리움을 구경하시려면 세나토리오 궁전 지하 갤러리를 통해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