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투르나 샘물 Fonte di Giuturna 포로 로마노

베스타 신전을 바라보고 오른쪽을 보면 주투르나 샘물 Fonte di Giuturna이 있습니다 그냥 봐도 욕조같이 생겼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물의 신은 네레우스인데 들어 보셨나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많이 들어 보셨죠?

주투르나는 그리스 신화와는 상관없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물의 신 그중에서 담수를 담당하는 작은 여성신입니다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의 와이프이기도 하죠

원래 유투르나라고 부르는데 유 발음이 잘 안 되니까 로마식으로 말할 때 앞에다가 G나 D를 붙여서 발음을 했습니다 그래서 주투르나 혹은 두투르나라고 불렀습니다

스토리

옛날부터 물, 특히나 샘물이나 강은 도시가 생성되는 데 필수적인 요소였죠

주투르나 샘물도 로마가 건국되던 때부터 신성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이 샘물이 있는 곳을 신격화시켜서 주투르나 샘물 Fonte di Giuturna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이 샘물의 바로 뒤편에 카스토레와 폴루체의 신전이 있는 데 이 쌍둥이 형제는 목성 주피터의 아들들입니다

나중에 하늘로 올라가 우리가 알고 있는 쌍둥이자리가 됐다는 전설의 주인공들이죠 기원전 5세기경에 이 쌍둥이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패배한 로마 군대를 도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그때 타고 왔던 두 마리 말이 이 샘물의 물을 먹고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는 신화도 내려오죠

이 주투르나 샘물 Fonte di Giuturna에 얽힌 다른 에피소드는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12년 밀라노 칙령을 발표해서 기독교를 정식 종교로 인정하고 난 후 이 샘물에서 실베스터 1세 교황님에게 세례를 받았다고 하는데

뭐 정확하게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주투르나 샘물 발견

1900년에 이탈리아의 고고학자이며 건축가인 자코모 보니 Giaccomo Boni가 이 샘물을 발굴했습니다

대략 가로 세로 5.1미터의 정사각형의 샘은 바닥까지 2미터의 깊이인데 대리석으로 덮어 놓았고 아우구스투스 시대에는 지금보다 바닥이 약 1미터 정도 더 낮았다고 합니다

가운데 직사각형의 받침대가 놓여있고 발굴할 때 이 받침대 위에 카스토레와 폴루체의 조각상이 조각난 채로 발견된 것을 복원하여 지금은 포로 로마노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