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저 청동상 있는 곳 로마 포로 로마노

시저 청동상 있는 곳은 포로 로마노 투어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 길을 건너지 않고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과 콜로세움 중간쯤에 있습니다

시저의 청동상은 높이가 3.35미터 무게가 725킬로그램으로 1930년에 나폴리의 라가나 공방에서 제작하여 이 자리에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시저 청동상 외모

시저 청동상 오리지널은 석상으로 캄피돌리오 언덕에 있는 세나토리오 궁전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오리지널 석상의 모조품인 거죠

원래 석상은 기원전 1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원래 시저의 모습보단 좀 더 크고 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망토를 걸치고 있는 안쪽엔 로마시대 장군의 화려하게 가공된 갑옷이 보이고 발은 로마시대 부츠를 신고 있죠 오른손엔 칼집을 들고 있고 왼손엔 창을 잡고 있는 모습인데요

창은 분실됐고 칼집엔 사실 칼이 없습니다

에피소드

원래 석상은 1550년도에 추기경이었던 루피니 추기경의 소유였습니다

1557년에 홍수가 나서 테베레 강이 넘치면서 산타 마리아 다리가 망가져 버렸죠 이를 복원하기 위해 로마시는 라파엘레 봄벨리에게 의뢰를 했습니다

시에서는 목조로 된 다리라서 복원에 실패할 경우를 생각해 보험을 요구했고 이를 루피니 추기경이 보증을 서게 되는데요

나중에 예기치 않게 목조다리의 복원에 실패해서 보증을 섰던 루피니가 책임지게 되었죠 그로 인해 현금이 별로 없었던 루피니 추기경은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두 개의 석상을 팔아야 했습니다

그때 판매를 한 시저의 석상과 나바르크의 석상은 그 후 1565년 세나토리오 궁전 회의장의 양쪽 끝에 마주 보게 세워졌습니다

그 덕분에 현재 세나토리오 궁전을 방문하시면 두 석상의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에사르

시저의 라틴어 이름은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에사르라고 읽습니다 이탈리아에선 간단하게 줄리오 체사레라고 읽죠

시저는 기원전 100년경에 태어났습니다

족보상으로는 로마의 시조인 아에네아스 장군의 직계 자손입니다 끝내주는 가문이지만 사실 쇠퇴한 가문이기도 했죠

쇠퇴했다고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시저가 태어났을 때 시저의 가문은 로마의 다른 가문과 비교해 볼 때 돈이 많지도 않았고 정치적으로도 영향력이 있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저가 정치에 입문을 늦게 한 이유도 이렇게 별 볼 일 없어진 가문의 위상 때문이기도 하죠

시저의 일대기를 전부 이야기해드리기는 불가능하고요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시저는 로마시대의 유명한 공화정을 제정시대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란 것입니다

독재자

시저를 사람들은 장군, 정치가, 역사가, 연설가, 작가등으로 평가합니다 정말 다재다능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죠 그중에서도 시저는 로마시대의 독재자로 평가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시저는 기원전 49년과 47년에 집정관으로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46년에는 자신의 임기를 10년으로 만들어 버렸죠 이것도 성에 안 찬 시저는 44년부터는 종신 집정관이 되어 로마를 영구적으로 자신이 다스리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을 황제라고 칭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원전 44년 살해당하고 나서 그의 양아들인 아우구스투스가 상황을 장악하면서 시저를 신격화시키고 자신이 황제가 됨으로써 이때부터 로마는 황제들의 세상이 재정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던 것입니다

시저의 이야기는 로마 관광을 하면서 계속해서 이야기드릴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시저는 로마역사의 중심에 있지요

시저의 명언

기회가 되신다면 시저에 관한 서적을 한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리고요 마지막을 시저가 남긴 두 가지 명언을 소개하면서 시저에 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veni, vidi, vici

파르나케스의 군대를 격파하고 로마에 있는 자신의 친구 마티우스에게 보낸 편지에 쓴 간단한 메시지입니다 승전보를 장황하게 쓸 상황은 아니고 급하게 상황을 알리고 싶은 시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문장입니다

이탈리아어로 읽으면 베니, 비디, 비치

하도 오래전에 해석해 놓은 말이라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이렇게 해석해 놓았지만 지금 말투로 하면 왔다 봤다 이겼다 아주 간단하죠?

요즘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은 줄임말이 유행이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줄임말도 이렇게 멋있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좀 배우면 좋겠어요

자신이 줄여놓은 말도 무슨 뜻인지 자신도 모르는 요즘 줄임말은 정말이지 짜그(짜증 그대로)입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Alea iacta est

시저가 루비콘 강을 건너면서 했던 말이죠 원래 루비콘강은 로마 최후의 방어선으로 현재 리미니 근처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리미니는 피렌체 가는 중간에 있는 도시입니다

이곳을 지나 로마로 들어올 때 군대는 보통 로마에 대한 위협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무장을 해제하고 들어오지 않으면 반역 무리로 간주합니다

갈리아 원정에서 승리한 시저는 큰 명예와 인기를 얻게 되는데 원로원은 시저가 권력을 쥐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저의 군대도 무장을 해제하고 로마로 들어오라고 명령을 하죠

원로원의 계략을 눈치챈 시저는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말로 자신의 군대를 독려하고 로마로 진군하여 로마를 자신의 수중에 넣어 버리죠

세계의 역사를 바꾼 한마디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