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토스카나의 구불구불한 사이프러스 나무 길을 자동차로 달리는 상상, 생각만 해도 설레시죠?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핸들을 잡는 일은 낭만만큼이나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해요.
이탈리아에서 15년 넘게 살며 터득한 렌터카 여행의 진짜 모습과 주의할 점들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이탈리아에서 운전하기, 좋은 생각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로마나 피렌체 같은 대도시 안에서 운전하는 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이탈리아 대도시에는 ZTL(교통제한구역)이라는 무시무시한 곳이 있거든요.
허가받은 거주민 차량만 들어갈 수 있는 구역인데, 관광객이 멋모르고 진입했다가는 곳곳에 설치된 CCTV에 찍혀 나중에 ‘벌금 폭탄’ 고지서를 받게 됩니다.
벌금도 10만 원이 훌쩍 넘고, 렌터카 회사에서 청구하는 수수료까지 더해지면 마음이 참 아프실 거예요.
게다가 이탈리아 대도시의 주차는 거의 ‘예술’에 가까워요. 아주 좁은 틈새에 앞뒤 차를 밀면서 주차하는 현지인들의 실력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지실 겁니다.
그러니 대도시 간 이동은 편안한 고속열차를 이용하시고, 렌터카는 기차로 가기 힘든 토스카나 시골이나 아말피 해안도로를 즐길 때만 이용하시는 게 지혜로운 선택이에요.
로마에서의 운전은 그야말로 ‘익사이팅’ 그 자체!
로마 시내 운전은 한마디로 정말 스릴 넘칩니다. 수천 년 된 도시라 길은 좁고 차선은 아예 없는 곳도 많아요.
신호등은 있는데 정지선이 없는 황당한 상황도 자주 만나죠. 이런 좁은 길에서 마주 오는 차와 마주치면 서로 백미러를 접고 아슬아슬하게 지나가야 할 때도 있어요.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사방에서 경적 소리가 들리고, 창문을 열고 이탈리아어로 무언가 외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죠.
특히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이런 분위기는 더 심해지곤 해요.
초보 운전자가 로마 시내에 들어갔다가는 5분 만에 평생 겪어보지 못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합니다.
실패 없는 렌터카 예약 요령
렌터카를 빌릴 때는 반드시 이름이 알려진 유명 회사를 이용하세요.
헤르츠(Hertz), 아비스(Avis), 에우로카(Eurocar) 같은 곳들이 대표적이죠. 현지 발음으로는 ‘허츠’가 아니라 ‘헤르츠’라고 해야 잘 알아듣는답니다.
유명한 회사를 추천하는 이유는 분명해요. 우선 관리가 잘 된 새 차를 받을 확률이 높고, 혹시 차가 고장 나더라도 어디서든 새 차로 바꿔주는 서비스(A/S)가 확실하기 때문이에요.
무엇보다 로마에서 빌려서 파리나 다른 나라 공항에 반납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편합니다.
반면에 저렴한 로컬 업체는 차가 낡았거나, 빌린 장소에 다시 가져다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어요.
안전한 운전을 위해 꼭 챙겨야 할 것들
이탈리아에서 운전하려면 만 21세가 넘어야 하고, 국제운전면허증과 한국 면허증 원본, 그리고 여권을 한 세트로 항상 소지해야 해요.
요즘은 영문 운전면허증도 많이 쓰지만, 이탈리아 경찰은 여전히 종이로 된 국제운전면허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니 꼭 챙겨오세요.
속도 제한도 주의하셔야 해요. 시내는 50km, 고속도로는 보통 130km인데, 경찰이 불시에 속도를 측정할 때가 많거든요.
특히 제한 속도를 60km 이상 넘기면 수백만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벌금을 낼 수도 있어요.
렌터카는 카드 정보가 등록되어 있어서 벌금이 나중에 자동으로 빠져나가기도 하니, 규정 속도를 잘 지키는 것이 돈을 버는 길입니다.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동차로 누비는 경험은 분명 특별하지만, 안전이 제일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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