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공회장에 들어가며 오른쪽에 비너스와 로마 신전 Tempio di Venere e Roma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비너스와 로마 신전 Tempio di Venere e Roma는 고대로마시대 가장 큰 건축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콜로세움과 정면으로 마주 보게 만든 것을 보면 서울의 광화문 광장처럼 로마의 최고 중심지로 만들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135년에 시작한 이 신전의 공사는 141년 안토니누스 피우스 시대에 완공했습니다
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때에 하드리아누스는 당대의 건축가 아폴로도로스에게 신전의 그림을 보내 자문을 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심 찬사가 돌아올 줄 알았지만 아폴로도로스는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를 했죠 나중에 앉아있는 비너스 여신상이 너무 크다면서 “여신이 혹시 일어나고 싶다면 아마도 일어나다가 천정에 머리를 부딪칠 것”이라고 조롱까지 했다고 하네요
누구나 자신을 비판하면 기분 나쁘죠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특히나 누가 자신을 비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대충 다 만들어 가고 있는데 비판에 조롱을 하는 아폴로도로스의 말을 듣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죽여 버렸습니다
감히 황제에게 껄떡 댄 결과였습니다
307년에 화재가 나서 비너스와 로마 신전 Tempio di Venere e Roma는 완전히 망가진 것을 막센티우스 황제가 복원을 합니다
언제 없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9세기에 대지진로 파괴 되었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기둥들은 무솔리니가 황재들의 공회장 길을 만들면서 길 밑에 깔려있던 것들을 세워 놓은 거라네요
외관
비너스와 로마 신전 Tempio di Venere e Roma는 무려 200개의 그리스식 기둥들이 신전을 보호하는 모양으로 둘러서있고 안에 그리스식 기둥들로 장식했다고 합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그리스 스타일을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었다는데 안타깝게도 지금 남아있는 것은 막센티우스가 화재 후 복원하면서 만들어 놓은 돔의 잔해만 볼 수 있습니다
긴 변이 무려 145미터 폭은 100미터에 달하고 그 안에 110미터 길이와 53미터 폭의 신전을 만들었습니다
콜로세움에서 보면 아래에서 9미터 높이 위에 신전이 올라서 있는 모습인데요 이는 콜로세움과 높이를 맞추기 위해 이렇게 했다고 합니다
신전 내부에는 두 개의 거대한 방이 있었는데 여기에 로마신화에 나오는 아이네아스 장군의 부인 비너스의 동상과 로마인의 동상이 왕좌에 모셔져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바티칸의 만행?
이교도들의 신들이 바티칸은 못마땅했을 겁니다 757년에 즉위한 교황 바오로 1세는 주술사들과 논쟁을 벌였고 100년경에는 아예 신전의 서쪽 부분을 성당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 성당은 지금까지 산타 프란체스카 로마나 Santa Francesca Romana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청동의 지붕은 바티칸을 건설하면서 다 뜯어갔고 폐허가 된 신전의 앞마당에는 석회 가마를 설치해서 시멘트 공장으로 사용했습니다
중세기의 교황들은 이렇게 신들의 안식처를 파괴했습니다
역사의 중심지에 세워진 성당들은 거의 모두 고대의 신전들 위에 세워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