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티투스 개선문 Arco di Tito

신성한 길 Via Sacra 꼭대기 바로 정면에 보이는 조그만 개선문이 바로 티투스 개선문 Arco di Tito입니다

티투스 황제는 여러분이 먼저 보셨던 콜로세움을 만든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아들이죠

네로 황제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로마가 정신없는 정쟁 속으로 빠져들자 이 사태를 해결할 적임자로 급하게 원로원이 베스파시아노 황제를 추대했습니다

베스파시아노 황제는 자신의 아들인 티투스를 전쟁터인 유대땅에 남겨 뒷수습을 지시하고 급하게 로마로 돌아옵니다

전장에 남았던 티투스는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유대인의 성지인 성전을 파괴하죠

그리고는 전리품으로 온갖 보물들과 유대인들 20만 명을 포로로 끌고 로마로 돌아온 후에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뒤를 이어 황제로 등극하죠

이 티투스 개선문 Arco di Tito은 그가 죽은 후 동생인 도미티아누스가 유대땅에서 티투스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서기 81년에 만든 개선문입니다

외부

좀 전에 봤던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나 앞으로 볼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개선문과 달리 티투스 개선문은 매우 소박하고 작습니다

높이가 15.40미터 폭은 13.50미터이고 안쪽 깊이는 4.75미터입니다

꼭대기 전면에는 다른 개선문들과 마찬가지로 “원로원과 로마의 시민들이 베스파시아누스의 아들 티투스에게 헌정한다”라고 라틴어로 쓰여있습니다

안쪽 벽면에 아직도 확인 가능한 두 개의 조각이 양쪽에 있는데요 여러분 보시기에 왼쪽의 조각은 개선문 아래로 지나가는 황제의 행렬을 나타내고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고 전리품으로 가져온 메노라라고 부르는 일곱개 가지의 촛대와 은나팔이 새겨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를 로마여신이 운전하고 그 뒤를 따르는 티투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세의 티투스 개선문

중세에는 로마의 강력한 가문 프린지빠네 Frangipane의 요새에 편입되면서 개선문의 옆과 위를 벽돌로 쌓아서 벽을 만들었습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 덕분에 티투스 개선문 Arco di Tito는 원형을 잘 보존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교황 바오로 2세와 식스투스 4세 재임기간 동안 복원작업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했던 것이 티투스 개선문 Arco di Tito를 감싸고 있던 벽돌을 철거하는 것이었다고 하죠

중세기 때는 암튼… 좀 어이가 없죠

1821년에서 1823년 사이에 유명한 라파엘 스턴 Raffaele Stern과 쥐세빼 발라디에르 Giuseppe Valadier가 책임을 맡아 설계하고 마모된 부분을 수리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1901년에는 여러분 보시는 맨 아랫단의 기초를 드러내도록 길을 낮춤으로 티투스 개선문 Arco di Tito의 복원 작업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