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최고의 가족 호텔 찾기 로마 가족 여행 숙소 선택이 고민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프라티와 테르미니 비교, 수영장 호텔의 현실, 아침 식사 절약 팁, 아파트와 호텔 장단점까지 이야기합니다
로마에서 가족이 함께 머물 숙소를 고르는 일, 막상 해보면 쉽지 않습니다. 가격도 따져야 하고, 위치도 봐야 하고, 아이들이 지내기 괜찮은지도 확인해야 하니까요.
유럽 도시에서 숙소를 정할 때 불안하다고 느끼는 가족이 절반이 훌쩍 넘는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관광지 한가운데는 밤늦게까지 시끄럽고, 유명 명소와 멀리 떨어진 저렴한 숙소는 이동 시간만 잡아먹습니다.
하루 종일 걷고 난 뒤에 또 버스나 지하철을 오래 타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이도 지치고 부모도 지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놓치는 게 있습니다. 관광객으로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아이스크림 하나 사 들고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조용한 광장이 있는 동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아이가 편히 숨 돌릴 수 있는 테라스를 갖춘 호텔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요령은 간단합니다.
관광객만 노리는 비싼 지역이 아니라, 생활 분위기가 살아 있으면서도 동선이 편한 곳을 고르는 겁니다.
프라티와 테르미니, 어디가 나을까
로마 중앙역인 테르미니역 근처에는 확실히 저렴한 호텔이 많습니다. 교통도 편리합니다. 그런데 가족 여행이라면 한 번쯤 프라티 지역을 살펴보세요.
바티칸 가까이에 있는 이 동네는 거리도 비교적 깔끔하고 분위기도 한결 차분합니다.
격자형으로 반듯하게 뻗은 길 덕분에 길 찾기도 어렵지 않고, 지하철역과도 멀지 않으면서 밤에는 조용한 편입니다.
비아 콜라 디 리엔초 서쪽에 있는 숙소를 찾아보면 좋습니다. 바티칸 박물관 덜 붐비는 입구와 가깝고, 나보나 광장 쪽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호텔이 꽤 있는데, 관광지 중심의 더블룸 가격으로 3인실이나 4인실을 구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단히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주방이 딸린 곳도 있어 아이 있는 집에는 훨씬 편합니다.
수영장 있는 호텔, 정말 필요할까
여름 로마는 덥습니다. 그래서 옥상 수영장이 있는 호텔이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생각보다 작고, 저녁 7시면 문을 닫는 곳도 많습니다. 아이가 더 놀고 싶어도 시간이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차라리 빌라 보르게세 근처 공공 수영장이나, 예를 들어 피시나 델레 로제 같은 시설과 가까운 호텔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스포츠 센터 할인 이용권을 제공하는 숙소도 있습니다.
피아자 델 포폴로 주변의 일부 중급 호텔은 어린이용 얕은 구역이 있는 외부 수영장과 제휴해 운영 시간을 길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호텔 수영장을 선택한다면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 박물관이 가장 붐빌 시간에 그늘이 충분한 곳인지 꼭 확인하세요. 그 시간이 오히려 수영하기엔 가장 좋습니다.
로마에서 아침 식사, 꼭 호텔 뷔페여야 할까
1인당 25유로짜리 조식 뷔페는 가족 단위라면 부담이 큽니다. 네 식구면 하루 아침에만 100유로가 넘습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쓸 필요는 없습니다.
몬티 지역에는 동네 빵집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Panificio Monti 같은 곳에서 크루아상과 주스를 사면 훨씬 저렴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콜로세움 근처라면 비아 카포 다프리카 쪽 숙소를 찾아보세요. 조용한 거리인데 슈퍼마켓이 여러 곳 있어 간단히 장을 봐서 첼리오 공원에서 피크닉처럼 아침을 먹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조식 대신 일정 금액 크레딧을 제공해 근처 카페에서 쓰도록 하는 호텔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을 잘 활용하면 현지 분위기도 느끼고 비용도 아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19번 트램 노선 근처 숙소라면 테스타치오 시장에 가기 편합니다. 이곳의 파니니는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합니다.
아파트냐 호텔이냐, 가족에겐 뭐가 나을까
아파트 숙소는 취사가 가능하니 식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낯선 동네에서 장 보고, 요리하고, 설거지까지 하다 보면 부모가 더 지칠 수 있습니다. 여행 와서 또 집안일을 하는 셈이니까요.
그래서 요즘은 가족용 스위트룸이 있는 호텔을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트라스테베레의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광장 근처에는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갖춰진 객실을 둔 호텔이 있습니다.
우유나 과일을 사다 두고 간식으로 먹기 좋고, 매일 청소도 해주니 훨씬 편합니다.
캄포 데 피오리 인근에는 수녀들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도 있는데, 4인실에 간이 주방이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작은 정원이 딸린 곳도 있습니다.
장기 투숙이라면 Eataly 매장 근처 숙소를 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델리 코너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호텔은 집밥처럼 소박한 저녁 식사를 저렴하게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런 곳을 잘 찾으면 여행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