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지하철을 잘 이용하는 방법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잘 이용하는 걸까요? 로마 지하철을 잘 이용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아 보겠습니다
로마 지하철은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교통수단입니다.
로마에 사는 사람만 해도 280만 명이 넘는데, 지하철 노선은 고작 세 개뿐이거든요. 출퇴근 시간만 되면 하루에 70만 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노선도 헷갈리고 티켓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괜히 눈치까지 보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여행자들이 줄 서다가 시간을 보내고, 환승을 놓쳐서 일정이 꼬이곤 합니다.
2023년 조사에서는 로마를 찾은 여행객의 43%가 “다른 유럽 도시보다 교통이 더 스트레스였다”고 답했을 정도예요.
테르미니역처럼 큰 역에 가면 영어 안내가 부족해서 괜히 더 긴장하게 되고, 로마를 즐겨야 할 시간에 쓸데없는 피로가 쌓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 글에서는 처음 로마에 온 사람도 덜 헤매고, 덜 지치게 이동할 수 있는 로마 지하철을 잘 이용하는 방법 을 하나씩 풀어보려고 합니다.
로마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 지도 같이요. 미리 지하철 노선도가 궁금하신 분은 “로마 지하철 시간 티켓 노선도” 이 글을 먼저 읽어 보세요
겉보기보다 훨씬 헷갈리는 로마 지하철 노선
로마 지하철 노선도만 보면 A선, B선, C선, 딱 세 개라서 쉬워 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타보면 이야기가 달라요.
B선은 중간에 두 갈래로 나뉘는데, 이걸 모르고 타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 버리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볼로냐역 이후로는 레비비아 쪽과 조니오 쪽으로 갈라지거든요.
“같은 B선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탔다가 목적지와 반대편으로 가는 일이 생깁니다.
C선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노선인데, 관광객 입장에서는 썩 편하지 않습니다. 도심 쪽 정차역이 거의 없고, 산 조반니에서 갑자기 끝나버리기 때문에 주요 명소로 가려면 결국 다른 교통수단을 갈아타야 합니다.
로마 사람들은 애초에 지하철을 관광용이 아니라 출퇴근용으로 생각합니다.
유명 관광지와 바로 연결되는 역도 생각보다 적어서, 지하철만 타고 모든 곳을 다니겠다는 생각은 조금 위험할 수 있어요.
트라스테베레처럼 인기 있는 지역은 지하철, 버스, 도보를 적당히 섞어서 가는 게 보통입니다. 그래서 로마 지하철은 만능 해결사가 아니라, 이동의 중심축 정도로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콜로세움이 있는 B선 콜로세오역이나, 스페인 계단 근처의 A선 스파냐역 같은 곳은 잘만 쓰면 불필요한 환승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거점이 됩니다.
티켓만 제대로 골라도 돈과 신경을 아낄 수 있습니다
로마의 티켓 제도는 겉으로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자동판매기 앞에 서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가장 기본인 BIT 티켓은 1.50유로이고 100분 동안 유효하지만, 이동이 잦으면 금세 돈이 불어납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일일권을 그냥 지나치는데, 하루에 다섯 번 정도만 타도 일일권이 훨씬 이득입니다.
며칠 머무는 일정이라면 72시간권이 꽤 쓸 만합니다. 지하철뿐 아니라 버스와 트램까지 함께 쓸 수 있어서 바티칸이나 테스타치오처럼 동선이 긴 곳을 오갈 때 특히 편하죠.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종이 티켓은 무조건 탑승 전에 노란색 기계에 찍어야 합니다.
환승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이걸 깜빡하면 최대 50유로까지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이런 불편함 때문에 충전식 카드나 비접촉식 결제를 많이 씁니다.
참고로 자동판매기 앞 줄이 길 때는 근처 담배 가게에서 티켓을 파는 경우도 많으니, 그쪽을 슬쩍 보는 것도 요령입니다.
언제 타야 하고, 언제 피하는 게 좋을까
로마 지하철은 시간대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침 7시 반부터 9시 반, 그리고 오후 5시부터 7시 반까지는 출퇴근 인파로 숨이 막힐 정도입니다.
여름에는 객차 안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기도 해서, 여행자 입장에서는 체력 소모가 큽니다. 특히 화요일과 목요일은 평소보다 승객이 더 몰리는 편이라 더 붐빕니다.
그래서 주요 관광지는 가능하면 아침 일찍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콜로세움도 8시 반쯤 도착하면 줄도 짧고 덜 덥습니다.
한낮에는 생각보다 불편한 역도 많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역에서는 캐리어나 유모차를 옮기기 쉽지 않거든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지하철 대신 전기자전거이나 스쿠터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앱으로 간단히 빌릴 수 있어서 의외로 편해요. 지하철은 평일 기준 밤 11시 반쯤, 금요일과 토요일은 새벽 1시 반쯤 운행이 끝납니다.
트라스테베레처럼 지하철이 닿지 않는 지역은 심야버스를 알아두는 게 훨씬 수월합니다.
역마다 알아두면 좋은 작은 요령들
로마 지하철역 중에는 처음 가면 꼭 한 번 헤매게 되는 곳들이 있습니다.
테르미니역이 대표적인데, 머리 위 안내판만 보다 보면 오히려 더 헷갈립니다. 바닥에 표시된 ‘Metro A’나 ‘Metro B’ 방향 표시를 따라가면 길이 훨씬 단순해집니다.
스파냐역에서는 사람들이 몰리는 계단 대신 ‘비아 데이 두에 마첼리’ 쪽 출구를 이용하면 한결 여유롭습니다.
바티칸으로 갈 때도 지도만 믿지 말고 오타비아노역에서 내리는 게 실제로 더 가깝습니다.
콜로세오역은 출구가 하나라 늘 붐비는데, 몬티 쪽으로 갈 생각이라면 카보우르역에서 내려 걷는 게 편합니다.
트레비 분수 역시 레푸블리카역보다 바르베리니역에서 내려 걸어가면 훨씬 수월하죠.
이런 소소한 요령만 알아도 성수기에는 이동 시간이 15분, 20분씩 줄어듭니다. 로마 사람들은 다 이렇게 다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