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날씨가 어떤지 처음 가는 길이라 알 수 없어 답답하시죠? 인터넷 시대에 이런 사소한 것으로 걱정하지 마시라고 오늘은 로마 날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여행 가기 전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현지 날씨일 텐데요. 그건 아마 어떤 옷을 입고 가야 할지, 짐은 어떻게 꾸려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일 겁니다.
춥다는 말만 믿고 두꺼운 옷을 챙겼는데 정작 날이 포근하다거나, 가벼운 옷만 가져갔다가 의외로 쌀쌀해서 옷을 새로 사게 되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오늘은 로마 날씨와 더불어 옷차림과 짐 챙기는 팁을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로마 여행 무엇을 준비하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편안한 신발입니다. 로마를 구경하려면 무진장 걸어야 하거든요. 발이 혹사당하지 않아야 일정에 차질 없이 구경할 수 있으니 꼭 가장 편한 신발을 준비하세요.
옷차림은 바람이 잘 통하는 소재가 좋습니다.
이탈리아의 태양은 매우 뜨거워서 5월부터 거의 11월까지 낮에는 덥습니다. 통기성 좋은 옷을 입고, 쌀쌀해지면 덧입을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다만 바티칸 시국이나 성당을 방문할 때는 복장에 주의해야 합니다.
짧은 반바지나 민소매 차림은 입장을 거절당하거나 쫓겨날 수 있으니, 무릎을 가리는 긴 하의나 어깨를 덮을 수 있는 숄, 스카프 등을 꼭 챙기세요.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 모자도 필수입니다.
강렬한 지중해 태양으로부터 피부와 눈을 보호하면서 멋진 모습도 연출해 보세요. 물병도 유용한데, 이탈리아는 물을 사 먹어야 하니 호텔에서 제공하는 물을 담아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로마 사는 15년 동안 물을 계속 사 먹었을 정도로 갈증 대비가 중요합니다.
사진을 위한 카메라나 스마트폰, 그리고 여벌 배터리도 잊지 마세요. 우리나라처럼 아무 데서나 충전하기 어렵습니다.
귀중품은 몸 앞쪽으로 맬 수 있는 작은 백이나 복대에 넣어 소매치기를 방지하시고, 전반적으로 수수한 차림을 권합니다.
이탈리아어 회화책 한 권쯤 있으면 현지인들과 소통할 때 훨씬 정감 있고 긴급 상황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로마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
날씨 면에서 로마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때는 늦은 봄인 5월과 6월 초, 그리고 초가을인 9월과 10월입니다.
이 시기에는 평균 기온이 20도 정도로 쾌적하고 비 올 확률도 낮습니다.
늦은 봄에는 꽃이 활짝 핀 정원을 즐기기 좋고, 초가을에는 뜨거운 열기가 한풀 꺾여 한결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일교차가 크니 저녁에 걸칠 가디건 하나쯤은 꼭 챙기세요.
여름은 30도를 훌쩍 넘는 더위와 엄청난 인파로 짜증이 나기 쉽고, 겨울은 비가 자주 오고 쌀쌀한 데다 유적지 보수 공사가 많아 구경을 망치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로마의 겨울과 눈 소식
이탈리아 사람들은 사계절이 뚜렷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혹한을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아무리 추워도 영하로 내려가는 일은 거의 없고 우리식으로 보면 쌀쌀한 봄날씨 정도입니다.
12월에서 2월 사이 겨울에도 낮에는 10도 이상, 밤에도 3~5도 정도를 유지합니다.
눈은 수십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할 정도로 귀합니다. 마지막 큰 폭설이 2018년이었고 그전은 2012년이었죠.
눈이 조금만 쌓여도 도시 기능이 마비될 정도입니다. 혹시 여러분이 방문했을 때 눈이 내린다면 정말 특별한 행운을 만난 것이니 기쁘게 생각하세요.
겨울철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추위보다는 비에 대비해 따뜻한 옷과 우산을 챙기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춥거나 더운 달
로마에서 가장 추운 달은 1월입니다. 평균 최저 기온이 3도, 최고 기온이 13도 정도인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뼈가 시릴 정도라고 엄살을 부리기도 합니다.
제가 10년쯤 살아보니 정말 춥게 느껴지긴 했지만, 여행 오시는 분들에게는 우리나라의 늦가을이나 초겨울 정도로 느껴질 겁니다.
반대로 가장 더운 달은 7월과 8월입니다.
평균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40도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처럼 습하지는 않아서 그늘에만 들어가면 금세 시원해집니다.
그래도 이 시기에는 탈수를 막기 위해 물병을 꼭 지참하시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비는 얼마나 자주 오나요?
특히 겨울철에 비가 자주 내립니다. 제가 살면서 참 신기했던 게 밤에는 비가 쏟아지다가도 낮에는 맑게 개는 날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연간 약 77일 정도 비가 오는데, 주로 11월과 12월에 집중됩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내리기보다는 소나기처럼 오다 그치는 경우가 많으니 잠시 성당이나 카페(Bar)에서 커피 한잔하며 기다리면 금방 그칩니다.

로마 날씨 요약 및 팁
로마는 연간 맑은 날이 270일이 넘을 정도로 축복받은 기상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나 그리스 아테네와 비슷한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죠.
정리하자면 11월부터 3월까지는 비에 대비하시고, 7~8월은 극심한 더위를 각오하셔야 합니다. 이탈리아 일기예보는 그리 정확하지 않으니 차라리 BBC 웨더를 참고하는 게 낫습니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비 한 방울 안 내리는 달도 많습니다.
로마는 바다가 가까워 날씨가 자주 변하지만, 비가 10~15분 짧게 여러 번 내리는 식이라 관광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날씨 확인을 위한 웹사이트와 웹캠
더 구체적인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큐웨더(Accuweather)나 BBC 날씨 사이트를 참고해 보세요. 마음의 위로 정도는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감이 안 잡힌다면 스페인 계단이나 트레비 분수, 판테온 근처에 설치된 실시간 웹캠을 확인해 보세요.
현지인들이나 관광객들이 지금 어떤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