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포 데 피오리 Campo de’ Fiori 로마 광장

캄포 데 피오리 Campo de’ Fiori라는 말은 우리말로 “꽃밭”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15세기 이전에 이곳은 꽃이 가득한 초원과 채소밭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옵니다

생성

나보나 광장과 파르네세 광장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이 광장은 교황 칼리스토 3세의 명령으로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광장엔 성당이 없습니다

현재 캄포 데 피오리 Campo de’ Fiori는 로마에서 가장 사랑받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이유는 신선한 꽃, 과일, 고기, 생선을 구입할 수 있는 장이 서기 때문에 로마사람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하죠

이 시장은 1869년 이전까지 나보나 광장에서 매일 아침 열렸는데 이후에 캄포 데 피오리 광장으로 이전하여 지금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1440년에 광장이 만들어지고 광장 주변에 순례자들을 위한 여관과 호텔이 세워졌습니다.

어두운 과거

캄포 데 피오리 Campo de’ Fiori 광장에는 항상 즐겁고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두운 과거도 있습니다

실제로 광장에서는 사형 집행이 이루어졌습니다. 수도사이자 철학자였던 조르다노 브루노 Giordano Bruno는 이단 혐의로 기소되어 이 광장에서 화형에 처해졌습니다

그 후 이분을 기리기 위해 1600년 2월 17일 에토레 페라리(Ettore Ferrari)가 제작한 브루노의 동상을 1889년 6월 9일 광장 중앙에 세웠습니다.

원래 광장 중앙에는 자코모 델라 포르타 Giacomo della Porta가 1590년에 큰 욕조를 만들어 놨었는데요 이 욕조는 브로노를 기념하는 동상을 세우기 위해 철거했다고 하네요

사실 이 욕조는 분수대로 만든 것인데 시장이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면서 장사하는 분들이 이 분수대의 물로 과일과 채소를 씻어서 시원하게 보관하면서 거의 욕조로 사용을 했다는데요

교황이 칙령을 통해 이곳에서 채소 씻는 것을 금지하고 체벌까지 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1622년에는 아예 분수대 위를 석회로 만든 뚜껑을 덮어버렸습니다

고민

뚜껑으로 덮어놓은 이 분수는 큰 그릇과 닮았다고 사람들이 테리나 Terrina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큰 축하행사가 있으면 이 테리나의 뚜껑을 열고 물대신 포도주를 뿜어서 사람들의 인기를 얻었다고 하죠

우여곡절 끝에 테리나 분수는 브루노의 동상을 세우기 위해 철거해서 테스타쵸 Testaccio의 창고에 35년 동안 보관하다가 드디어 끼에사 누오바 Chiesa Nuova 성당 앞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1898년에 캄포 데 피오리 Campo de’ Fiori를 복원하면서 델라 포르타 Della Porta가 임무를 맡았는데요 그 유명했던 뚜껑이 없이 원래의 모습으로 만들었답니다

밤이 되면

떠들썩했던 시장은 저녁이 되면 시장은 사라지고 더욱 유쾌한 곳으로 변신 합니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레스토랑과 바 라운지 등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성대하게 저녁식사를 하거나 술을 먹는 이탈리아 본연의 밤문화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광장 주변에는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독특한 악세서리나 의류를 파는 가게들로 즐비합니다 잘 구경하다 보면 아마도 여러분의 구미에 맞는 제품을 고르실 수 있을 겁니다

가격도 적당한 빈티지 바자회 같은 행사도 자주 열리니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로마의 많은 광장들 중에 제일 유쾌한 캄포 데 피오리 Campo de’ Fiori 광장을 소개했는데요 로마에 가시면 꼭 한번 가볼 장소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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